조행기(차이사랑방)

이천, 음성권 낚시터 하루 만에 돌파하기 (금당, 내곡, 본죽, 감곡)

  • 작성자임재형
  • 등록일2018.10.23 22:03
  • 조회2550
지난 토요일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 날이라는 일기예보에 어느 

한적하고 경치 좋은 물가에 좋은 벗들과 나란히 앉아 한껏 물오른 가을 붕어의 

앙탈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 좋은 상상에 뒤척이다 선잠을 깬 이른 새벽 

주 초부터 지인들과 약속한 이천의 성호 저수지(금당지)로 출발합니다. 



개체 수가 많기로 정평이 나있어 전국의 낚시인이 방문하던 금당 저수지, 

언제부터인가 전층 낚시인의 발길이 뜸해지더니 지금은 주말에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가 확인을 해보자 하는 마음에 이런 상황에 처한 여러 저수지 중 제일 먼저 찾아가 보았습니다.









 \"안개안개에 갇혀버린 성호 저수지 수상좌대













세 번만 밥을 넣으면 입질이 시작된다는 금당 저수지는 세명이 두 시간 넘는 시간 동안의 집어에도 묵묵부답 예전의 그때와는 달리 호락호락하게 붕어를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붕어가 나오지 않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금당지입질을 기다리는 바닥 낚시인









뒤에 도착한 지인 세분도 같은 생각으로 발길을 돌려 올해부터 전층 낚시를 허용하며 한동안 낚시인의 입에 오르내려 지난 5월 방문해서 대물 떡붕어 낚시터의 

가능성을 보았으나 지금은 소식이 거의 없는 음성 내곡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제방권에 설치했던 전층 잔교를 연안으로 붙여놓아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 2일 전 조황을 묻는 통화에 별말 없던 사장님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한 차량으로 움직이던 지인 세 분이 지체된 시간 때문에 손맛이라도 보려고 찾은 곳은 지난겨울 새로 개장했던 이천 본죽 하우스 낚시터, 이곳 상황도...... 아직 

시즌 전이기 때문에 낚시인은 전무. 실비만 지불하면 낚시 가능하다고 하나 

수개월 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된 탓에 낚시 여건이 미흡하여 의욕 상실.







한참을 찌만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산세가 

아름다운 감곡 저수지에 여섯 명이 모인 시간은 어느덧 오후 1시를 훌쩍 넘은 

시간, 거의 만석인 수상 잔교에 자리해 각자의 방식으로 감곡 저수지 붕어를 

유혹해봅니다. 













\"900x6001540042113030\"가을 색으로 물들어가는 감곡지 주차장을 가득메운 차량들









대부분 조사님들은 긴 척의 낚싯대로 바닥권 가까운 곳의 붕어를 노리고 몇몇 

조사님들은 그보다는 짧은 척의 낚싯대를 사용하며 깊어가는 가을날의 한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혼잡도가 높아 많은 입질은 없었지만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모습들은 여타 대회 분위기보다 뜨거웠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붕어들도 적응기간이 필요한지 바닥권에 붙어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자리한 지인들의 경우 주로 우동 세트 낚시에 입질이 자주 들어왔고 그중 꾸준히 집어해 짧은 척 포테이토 미끼로 붕어를 낚아 올리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경까지 6명 총 조과는 10수 내외의 저조한 조과를 기록하고 아쉬운 철수길에 오릅니다. 이제는 다가올 겨울 낚시 시즌에 대비해야겠습니다.









\"900x6001540042109293\"만석에 가까운 수상잔교











\"900x600IMG_0178\"단풍보다 멋지게 물든 형형색색의 낚싯대들











\"900x600IMG_0242\"힛트









\"900x600IMG_0196\"첫수를 기록하는 지인









\"900x600IMG_0225\"짧은 척으로 손맛을 보는 조사









\"900x60020181020_162850\"우동세트에 입질집중









\"900x6001540042107553\"기분 좋은 바늘 위치









\"900x60020181020_155911\"드디어 포테이토에도 입질









\"900x6001540042101880\"시이즈는 살짝 아쉬움









\"900x600IMG_0243\"연속으로 붕어를 걸어내는 지인









\"900x600IMG_0190\"오늘의 최대어









\"900x600IMG_0186\"가두리에서 홀로 손맛을 즐기는 조사









\"900x600IMG_0179\"반갑습니다









\"900x600IMG_0219\"긴 척을 사용 중인 조사의 멋진 화이팅









\"900x6001540042114742\"깊어가는 감곡지의 가을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두 번 출조하는 낚시인들의 기대와 바램의 크기보다 항상 낚시터에 상주해 많은 낚시인을 상대하는 낚시터 사장님들의 애로사항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좋은 매너를 지켜가며 모범이 되는 낚시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먼저 배우고 오래 하신 분들의 모습이 이제 시작하는 많은 젊은 낚시인들의 귀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노지 낚시, 이렇게 좋은 계절 붕어가 안 나와도 좋고 나오면 더 좋은 내 가슴속에 담고 있는 낚시터로 출발해보시죠! 두서없고 주제넘는 내용은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