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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릿수 조황과 당찬 손맛으로 많은 조사님들이 찾는 곳,
그동안의 낚시여행 중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양주 효촌 저수지\"
신잔교 진입로
약 2년 만에 찾은 안개에 둘러싸인 효촌지는 그때 그 모습으로
오랜만에 찾아온 이방인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오늘 낚시 자리는 2개의 잔교 중 \"신잔교\"
일찍부터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각자 준비한 채비와 미끼로 대물 붕어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신잔교에서 바라본 구잔교
안개에 같혀버린 저수지
먼저 온 조사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멀리 떨어져서 자리하고 보니
안개 가득한 저수지의 풍광이 여타 낚시터 사진보다 멋지게 보입니다.
10척으로 시작합니다.
잔교 초입에 자리해 채비를 하다 보니 지나가던 조사분이
긴 척을 사용해야 붕어가 나온다고 귀띔을 해줍니다.
항상 출조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출조 전
\"오늘은 어떤 채비와 기법으로 시작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길을 떠나는 게
모든 조사님들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되면 나중에 바꾸자\" 하는 생각으로 집에서부터 머릿속에 그린 그림으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요런 녀석들이 끊임없이 입질
몇 번의 품질 후 들어온 입질에 손바닥만 한 잔붕어가 달려 나옵니다.
\"이제 집어가 됐구나\" 하는 생각으로 찌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온몸의 촉각이 반응하며
효촌지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구잔교 모습
입질은 연속되지만 기대했던 큰 사이즈의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손바닥 사이즈의 잔붕어들만 달려 나오는 상황이 계속되어
채비를 변경하려 잠깐 휴식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신잔교, 구잔교 모두 만석이 되었네요.
바람을 등지고
대회장 같은 분위기
허기진 배를 배달음식으로 달래주고 계획했던 대로 오후 낚시는 약간 긴 13척을 세팅하여 대물 붕어를 노려봅니다. 효촌지로 홀로 출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이 도착한 2시 30분경까지 붕어들의 입질은 끊임이 없었습니다. 간혹 척상급의 붕어도 올라오고 잔붕어도 찾아오고 살치들도 따라오고... 뒤늦게 도착한 지인도 긴 척의 낚싯대를 사용하여 척상급 이상의 떡붕어 포함 몇수의 붕어로 재미있는 낚시를 하고 만족해하며 철수했습니다.
작아도 힘은 장사급
이번엔.....?
원래 효촌지 주종 사이즈
요즘 효촌지가 잘 안 나온다고 하는 말은 예전에 비해 입질 빈도나 사이즈가 좋지 않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오늘 출조한 많은 조사님들도 골고루 손맛을 보며 재미있는 낚시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북부지역에서 제일 유명하고 낚시하기 좋은 떡붕어 터 그래서 연중 많은 조사님들이 즐겨 찾는 곳
화장실도 새로 생기고 좌대 청소도 전보다 신경 쓰는 것 같은데 아직도 자신의 자리를 정리 안 하고 철수하는 조사님의 뒷모습에 씁쓸함도 남게 되네요. 낚시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우리의 놀이터 보호에 조금만 투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