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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도 낚시 자리가 많지 않은 시장 저수지는 만수가 되면 낚시 자리 잡기가 더 힘들어져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 낚시터로 금년 봄에는 강수량이 많아 봄부터 시간 나는 대로 계속 방문을 하였으나 매번 발길을 돌리던 곳이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금요일 출조에서 빈작으로 돌아와 허전하던 차에 집사람이 외출한 틈을 타 시장 저수지로 애마를 달립니다.
토요일 정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덕에 출조한 낚시인이 거의 없어 눈여겨둔 자리에 채비를 하고 2년 전 4 짜 떼고기를 만났을 때를 상상하며 자리는 불편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몇 년 전부터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오면서 상류에 있던 수초대를 뒤집고 수변 둘레길을 만든 탓에 물고기들의 산란장이 많이 손실되어 산란철이면 수초나 수몰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렵지 않게 대형 떡붕어를 만날 수 있었는데 교통 불편과 주변 쓰레기 문제로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나며 주민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저수지 주변 나무를 잘라내 물속에 던져넣고 철망을 치는등 낚시방해 행위로 지금은 찾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시장 저수지의 매력을 경험한 조사들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찾아오는 곳입니다.
배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자리는 2년 전 그날과 비슷한 모습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면 바로 4 짜 떡붕어를 뱉어낼 것 같은 기운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날과 달라진 것은 한 달 늦게 왔다는 것뿐.
들뜬 마음으로 열심히 집어를 해보지만 반기는 것은 살치떼와 새끼 붕어들뿐 나무그늘 속에서는 무언가 엄청난 녀석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소란스러운 몸짓을 해대고 그 녀석이 무엇인지 확인하고픈 마음에 더욱 열심히 밥을 투척해봐도 무슨 이유인지 행동반경을 나무그늘 안으로만 제한한 녀석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낮낚시보다는 밤낚시에 좋은 조황이 기대되어 밤늦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밥을 만들고 저녁 낚시 준비에 들어갈 때쯤 정적을 깨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 안 봐도 누구인지 알 것 같은 느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강한 경고음 \"빨리 안 오면 앞으로 낚시 안 보내준다\" 세상 어느 말보다 듣기 싫은 그 말 미련 없이 철수를 결정합니다.
다음번에는 밤낚시 준비를 해서 다시 한번 대물에 도전해 보리라 다짐합니다.
낚시자리에서 바라본 제방
상류모습
무너미와 제방
2년 전 그 자리
물색 굿!
미끼로 쓸까?
여기서 쪽
그늘은 어디에
다른곳 같은꿈
요런 녀석만
상류 수초대
그나마 편한자리 조과는?
이곳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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