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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토요일 지인과 안성의 장계 저수지 출조에 나섰으나 낚시 자리가 마땅치 않아 차를 돌려 충주의 중산 저수지로 향하던 중 문득 생각난 저수지가 있어 괴산 불정면 으로 향합니다.
관리실에 도착하니 관리인이 전층 낚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한참동안 이야기 합니다. 그동안 소수 전층 낚시인의 비 매너적인 행동을 겪은 관리인은 약간의 적대감마저 갖고 있는 듯했습니다.
주의사항? 을 듣고 낚시 자리를 안내받은 후 비로소 바라본 저수지는 짙은 안개에 둘러쌓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관리인과의 약속 때문입니다. 그러나, 괴산 불정면이라 하면 웬만한 전층 낚시인은 어느 곳 인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안개로 보이지 않는 수면
햇살이 비치며 모습을 드러낸 저수지
먼저 낚시를 하고있던 조사의 파이팅
낚시 자리에서 채비를 하던 중 안개는 서서히 사라지고 또 한곳 대물 터에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낚시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이곳은 개인좌대를 사용해야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고 한적하지만 도로 바로옆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과 낚시 자리에 거리가 있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붕어만 나와 준다면 이정도 불편쯤은 언제 어느곳 이라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대좌를 설치 후 불편한 낚시에 한껏 취해 보기로 마음먹고 채비를 마무리합니다.
낚시 자리에서 바라본 제방
오늘 붕어와의 대화에 낙점된 녀석
먼저 시작된 지인의 파이팅
첫 입질에 걸려나온 쓸만한 떡붕어
지인과 동시 입질에 셀프 컷
아직은 순진한 것 같은 붕어의 연속 입질
강하게 저항하는 붕어
요정도가 평균 씨알 힘은 장사입니다.
계획에 없었던 곳에서의 낚시에 기대 이상의 입질과 힘센 붕어의 손맛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번갈아 가며 붕어를 잡아내던 때 지난 주 긴장감 으로 힘들었던 생각에 잠깐 휴식하기 위해 자리를 벗어나 늦은 식사를 합니다. 후반전 낚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지인이 준비한 음식과 약간의 알콜로 배를 채우던 중 낚시 자리를 둘러보던 관리인과 동석해 전층 낚시와 전층 낚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은 호의적 일 수 없는 관리인의 입장도 들어주고 전층 낚시의 장점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통성명을 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옆에 위치한 전층 낚시인들
계속 잘 나와줍니다
밥도 잘 먹고 낚시도 잘 하는 동생
일 때문에 오후에 도착한 조 작가님의 화이팅
체색좋고 힘좋고 잘생기고 굿 입니다
기쁨을 온 얼굴로 표현하는 지인
연속되는 입질
파라솔 사이로 포즈
힛트
문광지 가는길에 먹거리 사들고 찾아온 지인도 연속입질 성공
매번 힘써주는 붕어들
해가져도 입질
밤늦게 철수 전까지 계속된 붕어들의 입질은 정확하고 간결했습니다. 시간별로 입질층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약간의 노력으로 바로 찾아서 손맛을 볼 수 있었고, 긴 척 짧은 척 상관없이 고른 조과를 보였으며, 잡어도 거의없고 또 올라오는 평균 씨알은 30cm 이상으로 이상적인 떡붕어 낚시터의 요건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비 예보로 밤 낚시를 포기하고 철수한 탓 에 비록 40cm 가 넘는 큰 녀석은 상면하지 못하고 왔지만 언제든 4짜 소식을 들려줄 낚시터라 생각됩니다. 전층 낚시에 대한 관리인의 생각이 조금씩 변하고, 우리 전층 낚시인의 매너있는 행동이 또 하나의 멋진 낚시터를 탄생 시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