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차이사랑방)

김제 백구 낚시터 방문기

  • 작성자임재형
  • 등록일2017.11.12 13:21
  • 조회930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노지 낚시는 몸에 무리가 될 것 같아 이곳저곳 생각 끝에 작년에도 생각만하고 지나친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김제 백구낚시터에 지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쉬지 않고 달려갔지만 10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를 하던 사장님의 안내로 노지와 하우스를 둘러보고 우선 점심때까지 노지에서 조황을 보고 오후에 하우스 낚시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지에 채비를 합니다.


 


사방에 가림 막을 설치하여 바람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지만 내려간 기온 탓에 온몸으로 한기가 느껴집니다. 옆 텐트의 조사님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노지는 약 3미터 정도의 수심으로 10~11척 이면 바늘이 바닥에 닿을 정도입니다. 먼저 도착해 낚시를 즐기는 현지 조사님들은 12척 정도의 낚싯대로 세트낚시와 포테이토 낚시로 붕어들을 끌어내고 있었습니다. 저는10척 지인은 11척의 낚싯대에 우동미끼로 시작을 해봅니다.


 


두어 번 밥을 투척하니 찌에 신호가 오고 지인을 시작으로 연달아 붕어들이 달려 나옵니다. 온몸의 신경이 찌의 움직임에 집중되어 한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붕어들이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아직은 많은 조사들이 찾지 않아 약간의 밥에도 붕어들이 흥분하여 입질 층을 안정시키기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점심 식사 전 12시정도까지 두 명 모두 만족할만한 조과를 거두고 식사 후 편안한 마음으로 하우스낚시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사장님이 미리 주문받은 양만큼 백반으로 준비하여 한 번에 다 같이 먹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전에는 두 명 정도이던 하우스에 오후가 되니 추위를 피해 여러 명이 둘러앉아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우스의 수심도 노지와 비슷한데 하우스의 수심이 약간 더 깊었습니다. 바닥에는 장판이 깔려있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낚시자리와 수면과의 거리가 초입 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약 70~80cm로 바늘빼기 사용금지인 이곳에서는 뜰채를 사용해야 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 금연이라는 푯말이 붙어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규모도 여타 하우스보다 작은 편이어서 12척 이상을 사용하면 반대쪽 조사의 낚시에 방해를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천장도 높지 않아 너무 큰 챔질이나 고기가 터졌을 때 천장의 구조물에 초릿대 를 충격하여 장비에 손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지에서 쓰던 채비 그대로 시작해봅니다. 하우스는 노지보다 붕어들의 흥분상태가 더 심해 헛챔질과 몸통 걸림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밥이 들어가자마자 입질을 받고 몇 마리 손맛을 본 후 과 집어 현상으로 제대로 된 후킹이 되지 않아 목줄 길이를 조정하고 집어제의 풀림과 양을 조절하여 붕어들을 안정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지인과 같이 8척으로 바꾸고 세트낚시와 포테이토 낚시로 서로 다르게 실시한 결과 지인이 시행한 포테이토 낚시에 정확하게 후킹 되는 확률이 높고 조과도 좋았습니다. 붕어의 크기는 준척 급에서 4짜 이상까지 다양하고 며칠 전 씨알 좋은 붕어들을 공수해서 넣었다고 하네요.


 


그때그때마다 조황이나 조과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아직은 겨울 낚시 계절이 아니라 오늘의 조황, 조과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멀어 선뜻 가지는 낚시터는 아니지만 주변에 전주와 군산이 가까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좋은 사람들과 손맛도보고 입맛도 즐기러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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