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차이사랑방)

충주 중산지 에서의 하룻밤

  • 작성자임재형
  • 등록일2017.10.30 22:17
  • 조회729

오래전부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출조 하고자 마음먹었던 충주의 중산지에 다녀왔습니다.


해발669미터에 자리한 6만평정도의 계곡지인 중산지는 많은 낚시인에게 물 맑고 풍광이 수려한 저수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들뜬 마음은 벌써 저수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린시간이 1230분 채 10분도 달리지못하고 꽉 막혀버린 도로는 혹시나 늦으면 자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나게 만드네요. 낚시터에 도착하니 2시가 넘어가고 늦게 출발한 지인도 차가 막혀 도착예정시간이 4시가 넘는다고 하네요.


 


낚시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전화로 문의하려 하였지만 관리인과 통화가 되지 않아 무작정 찾아온 잘못인지 수상잔교는 건너편 산자락에 위치해있고 3명에서 5명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대전 분들에게 예약이 되어있다는 관리인의 청천벽력 같은 애기를 듣고 지인과 상의하여 관리인에게 떡붕어낚시에 적합한 좌대를 물어 예정에 없던 수상좌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인도 도착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채비를 하고 계곡지의 매력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좌대 수심은 5미터가 조금 넘고 오른쪽으로 수몰나무 군락이 있어 붕어들이 돌아다니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에 덩달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포테이토를 준비하여 첫 캐스팅부터 찌에 신호가 오면서 밤낚시가 더욱 기대되게 만드네요. 드디어 시원한 어신과 함께 간만에 찌가 사라지는 큰 입질에 챔질! 앙탈을 부리던 녀석을 꺼내보니 한뼘정도 될법한 발갱이가 반갑다며 꼬리를 흔드네요. 상황은 옆의 지인도 마찬가지 찌도 내려주지 않고 목 내림이 되어 챔질하면 발갱이 아니면 토종붕애들. . . .


 


저녁식사 때 까지 떡붕어조과 0 불안한 마음에 수심도 바꿔보고 낚싯대도 바꿔보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고 몸도 마음도 지쳐갈 때 쯤 조작가님께 지원요청을 해봅니다. “큰 잉어가 아니고 큰 토종붕어가 아니라면 나쁜 상황은 아니고 다만 떡붕어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이니 계속 패턴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보면 답이 생길 것이다. 다만 날씨의 변화가 급격해져 붕어들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그것은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경치 좋은 곳으로 하루 여행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세요.” 라는 말 과함께 다음에는 꼭 동출하자는 약속을 하고 통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어느덧 동녘이 밝아오며 계곡지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변화가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내고 철수해야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상황은 시작할 때 와 하나도 변함이 없고 안개에 거센 바람까지 갈길 먼 나그네의 발목을 붙잡고 이제는 결정을 해야 될 시간 지인과 의기투합하여 얼마 떨어지지 않은 괴산의 문광지에서 붕어라도 구경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짐을 챙겨 괴산으로 출발합니다.


 


괴산에서 유명하다는 올갱이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문광지에 도착!!!! 아뿔싸! 초입에서부터 밀리는 차량행렬이 저수지에 도착하니 주차장과 주변도로를 가득 메우고 교통경찰들은 차를 빨리 이동하라고 바쁜 손짓을 하네요. 이번 주는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기대했던 계곡지의 힘 좋은 떡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얼마 되지는 않지만 제 낚시인생에 한 페이지를 쓸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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